28일 새벽 목이 너무 아프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서 열을 측정해보니 38.5도정도 나왔다. 그래서 타이래놀을 먹었으나, 열이 떨어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해 보았다. 그랬더니 역시나....
COVID- 19에 확진되었다. 간이 검사 키트의 오진율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정도면 거의 확실히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이니 혹시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 표 숙소 등을 취소할 생각을 하니 너무 머리가 아팠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코로나가 감기처럼 흔한 질병이 되어 영문 진단서 등을 떼어가면 코로나 약 등을 가지고 호주등에 입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병원들이 열자마자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 영문 진단서가 발급할 수 있어 영문 진단서 및 약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
그렇게 긴 전화 끝에 집 근처의 병원에서 발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른 아침 찾아가서 진단서와 영문 약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맡기고 약국에서 감기약 및 약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Potenciator 라는 영양제를 구매하고, 공항에서 된장찌개로 식사하였다.
지금 사진을 보아도 공항에서 먹는 식사 치고는 정말 가성비가 좋은 식사였던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저녁 8시가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약 10시간 30분 정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시드니 국제 공항에 착륙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호주 전용 유심을 구매하였다.
호주 유심은 한국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호주가 호주 현지 번호도 제공해 줬기에 가격이 더 저렴하게 느껴졌다.
호주 시드니의 지하철은 2층 지하철이라는 점은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지하철 내부에서 보면 이렇게 층고가 계단보다도 더 낮아서 반지하 같은 느낌도 나면서 동시에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지하철역 내부의 모습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들에 비해 더 지상과 가까워서 천정이 뚫려있는 곳이 많다는 점과 통행하는 사람이 더 적다는 점을 제외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뚫려있는 곳으로 자연광이 더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더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고 긴 지하철 탑승 끝에 지하철역에서 나오고서부터 정말 호주에 왔구나!' 하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침내 도착한 숙소는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드니에서 7일간 지내기 위해 3인 기준으로 200만 원 정도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말 게스트 하우스 중에서도 바가지였다. 시내로부터 거리도 멀어서 교통비도 많이 나왔고, 시드니는 호텔도 1박에 2인실 기준 15~25만 원 정도 하니 시드니에서는 게스트 하우스 보다 미리 시드니 시내의호텔을 예매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는 보안이 정말 튼튼하여 공동 현관 들어갈 때 한번,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카드 키를 인식시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보안이 튼튼한데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기에, 심지어 숙소가 있는 건물도 아닌 옆 건물 손잡이에 달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리는 열쇠 보관용 통에서 열쇠를 가져와야 했다니, 우리는 그 사실을 몰라서 숙소 건물 1층에서 "아니 열쇠 보관함이 어디 있다는 거야?" 하고 2시간가량을 찾아 헤맸다. 친절한 관리원께서 열어주셔서 1층 공동 현관 내 벤치에서 앉아 숙소 주인분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하여 주인 친구분이 열쇠 보관함에서 열쇠와 카드키를 가져와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숙소가 돈값 하는 것처럼 보이고 첫인상은 정말 멋있었지만, 각 화장실에 배치된 일회용 샴푸와 몸 세정액 등은 정말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2개의 화장실에 각각 하나씩만 있었고, 게스트 하우스나 펜션을 대여한다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기대할 만한 서비스 등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캠핑장에 온 것처럼 쓰레기를 버리려면 개개인이 봉투를 사 와서 아파트 공동 쓰레기 배출구로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했고, 화장지도 모자라면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했다.
1주일이나 거주하기로 예약했는데 이런 서비스라니….
(그래서 퇴실할 때 숙소 예약 앱에서 별점 1점을 주었다.)
숙소에 겨우 들어와서 짐 풀고 나니 오후 5시쯤 되어 엄마와 여동생만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그리고 7시쯤에 둘은 숙소에 돌아오며 햄버거를 사 왔는데 정말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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