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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자유 여행기] 뚜벅뚜벅 호주,뉴질랜드 방문기- 1. 호주 시드니를 향햐여

by 파동함수 2025. 4. 9.

28일 새벽 목이 너무 아프고, 몸이 으슬으슬 떨려서 열을 측정해보니 38.5도정도 나왔다. 그래서 타이래놀을 먹었으나, 열이 떨어지지 않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코로나 검사를 해 보았다. 그랬더니 역시나....

COVID- 19에 확진되었다. 간이 검사 키트의 오진율을 고려해 봤을 때 이 정도면 거의 확실히 코로나에 걸렸다는 것이니 혹시 코로나 때문에 비행기를 못 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되었다. 비행기 표 숙소 등을 취소할 생각을 하니 너무 머리가 아팠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코로나가 감기처럼 흔한 질병이 되어 영문 진단서 등을 떼어가면 코로나 약 등을 가지고 호주등에 입국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병원들이 열자마자 부리나케 전화를 걸어 영문 진단서가 발급할 수 있어 영문 진단서 및 약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는 곳을 수색해야 했다.

그렇게 긴 전화 끝에 집 근처의 병원에서 발급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른 아침 찾아가서 진단서와 영문 약 처방전을 발급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 고속버스를 타고, 인천 국제 공항으로 출발하였다.

인천 국제 공항에 도착하여 짐을 맡기고 약국에서 감기약 및 약사님께서 추천해 주신 Potenciator 라는 영양제를 구매하고, 공항에서 된장찌개로 식사하였다.

지금 사진을 보아도 공항에서 먹는 식사 치고는 정말 가성비가 좋은 식사였던것 같다.

그리고 마침내 저녁 8시가 되어 비행기에 탑승하게 되었다.

아시아나 돼지불고기 기내식은 정말 최고였다.

 

약 10시간 30분 정도의 비행 끝에 드디어 시드니 국제 공항에 착륙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호주 전용 유심을 구매하였다.
호주 유심은 한국 현지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호주가 호주 현지 번호도 제공해 줬기에 가격이 더 저렴하게 느껴졌다.

호주 시드니의 지하철은 2층 지하철이라는 점은 정말 신기했다. 그래서 지하철 내부에서 보면 이렇게 층고가 계단보다도 더 낮아서 반지하 같은 느낌도 나면서 동시에 더 아늑하게 느껴졌다.

지하철역 내부의 모습은 서울 시내 지하철역들에 비해 더 지상과 가까워서 천정이 뚫려있는 곳이 많다는 점과 통행하는 사람이 더 적다는 점을 제외하고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신 뚫려있는 곳으로 자연광이 더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더 산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길고 긴 지하철 탑승 끝에 지하철역에서 나오고서부터 정말 호주에 왔구나!' 하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었다.

마침내 도착한 숙소는 깔끔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시드니에서 7일간 지내기 위해 3인 기준으로 200만 원 정도 들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정말 게스트 하우스 중에서도 바가지였다. 시내로부터 거리도 멀어서 교통비도 많이 나왔고, 시드니는 호텔도 1박에 2인실 기준 15~25만 원 정도 하니 시드니에서는 게스트 하우스 보다 미리 시드니 시내의호텔을 예매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숙소는 보안이 정말 튼튼하여 공동 현관 들어갈 때 한번,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카드 키를 인식시켜야 숙소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였다.

아니 그런데, 이렇게 보안이 튼튼한데 아직도 열쇠를 사용하기에, 심지어 숙소가 있는 건물도 아닌 옆 건물 손잡이에 달린,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열리는 열쇠 보관용 통에서 열쇠를 가져와야 했다니, 우리는 그 사실을 몰라서 숙소 건물 1층에서 "아니 열쇠 보관함이 어디 있다는 거야?" 하고 2시간가량을 찾아 헤맸다. 친절한 관리원께서 열어주셔서 1층 공동 현관 내 벤치에서 앉아 숙소 주인분에게 계속 연락을 시도하여 주인 친구분이 열쇠 보관함에서 열쇠와 카드키를 가져와 2시간을 기다린 끝에 겨우 숙소에 들어갈 수 있었다.

겉보기에는 숙소가 돈값 하는 것처럼 보이고 첫인상은 정말 멋있었지만, 각 화장실에 배치된 일회용 샴푸와 몸 세정액 등은 정말 엄지손가락만 한 크기로 2개의 화장실에 각각 하나씩만 있었고, 게스트 하우스나 펜션을 대여한다고 했을 때 기본적으로 기대할 만한 서비스 등은 전혀 없었다. 심지어 캠핑장에 온 것처럼 쓰레기를 버리려면 개개인이 봉투를 사 와서 아파트 공동 쓰레기 배출구로 분리수거해서 버려야 했고, 화장지도 모자라면 개별적으로 구매해야 했다.

1주일이나 거주하기로 예약했는데 이런 서비스라니….

(그래서 퇴실할 때 숙소 예약 앱에서 별점 1점을 주었다.)

 

숙소에 겨우 들어와서 짐 풀고 나니 오후 5시쯤 되어 엄마와 여동생만 주변을 돌아다니기로 하였다.


그리고 7시쯤에 둘은 숙소에 돌아오며 햄버거를 사 왔는데 정말 맛있었다.